◀ 앵커 ▶
러시아에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진 뒤 징집을 피해 조지아와 핀란드 등 주변 국가들로 향하는 인파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진행 중인 주민 투표에서 자포리자 주민 90% 이상이 러시아 영토 편입을 찬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조지아의 라르시.
길게 늘어선 차량들 사이로 큰 가방을 짊어진 남성들이 삼삼오오 어디론가 향합니다.
지난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예비군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빠져나와 조지아로 피신한 러시아 남성들입니다.
[로만 이시프/러시아]
"누가 내일 징집통지서를 받을 지 몰라요. 그래서 당분간은 다른 곳에 가 있기로 친구들과 결심했어요."
사정은 러시아와 1천 3백 킬로미터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도 마찬가지.
핀란드 국경도시 비롤라흐티에는 최근 러시아 번호판을 단 차량들의 입국 대기 줄이 길어진데다,
핀란드 입국을 위해 국경검문소를 찾는 러시아 남성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4일에만 핀란드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8천 5백여명.
일주일 전의 5천 2백여명보다 3천여명 늘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핀란드는 러시아인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핀란드나 조지아 외에 터키와 아르메니아, 몽골 등으로 피신하려는 러시아 남성들도 늘고 있어 징집 거부 행렬을 둘러싼 러시아와 주변국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합병 여부를 주민 투표에 부친 가운데, 출구조사에서 자포리자 주민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을 찬성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러시아 주도 주민 투표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오는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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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재웅
징집 피하려는 탈출 행렬‥점령지 합병 속도전
징집 피하려는 탈출 행렬‥점령지 합병 속도전
입력
2022-09-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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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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