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옛 광주교도소 근처 공사장에 발견된 유골 가운데 1기가 5.18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와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2년 넘게 감춰진 진실이 풀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계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묘지에서 260여기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던 지난 2019년 12월.
이 유해들은 발견 당시부터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행방불명자와 연관이 있는 건 아닌지 주목됐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때 광주교도소는 계엄군으로 투입된 3공수여단이 주둔하며 광주 봉쇄 작전을 펼쳤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조사를 벌인 지 2년 9개월 만에 유해 유골 가운데 1기가 행방불명자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기존에 보관하고 있던 행방불명자 가족의 DNA를 이번에 발견된 유해와 비교해본 결과 90%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났습니다.
진상조사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확보한 자료를 보내 DNA 일치 사실이 확정될 경우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에 발견된 행방불명자가 누구인지는 추가 DNA 대조 작업과 5.18 당시 행적 등을 살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5.18이 일어난 지 42년 만에 행방불명자의 정확한 규모와 암매장의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다만 5.18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의 DNA가 채취한 지 시간이 흐른 자료여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DNA 채취가 필요하고,
또 행방불명자로 인정받지 못한 희생자의 가족들의 DNA 채취 작업도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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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계상
"옛 광주교도소 유골 1기, 5·18 행불자 DNA 일치"
"옛 광주교도소 유골 1기, 5·18 행불자 DNA 일치"
입력
2022-09-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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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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