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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또, 또‥' 금리 인상에 증시도 출렁

[재택플러스] '또, 또‥' 금리 인상에 증시도 출렁
입력 2022-09-26 07:41 | 수정 2022-09-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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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계속된 긴축 정책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을 뚫고 떨어졌는데요.

    오늘 +NOW에서는 불안한 증시 어떻게 봐야 할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미국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통상 시장의 예측과 정부 정책이 궤를 같이하면 시장도 크게 요동치지는 않았는데 이번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이유가 뭐죠?

    ◀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미국의 기준금리가 기존 2.25~2.50%에서 3.0~3.25%로 뛰었습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거라는 건 시장이 예측했었는데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이른바 '점도표'가 공개되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6월까지만 해도 3.25~3.5%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연준 위원들이 이번 공개 자료에서 4.25%에서 4.5%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석 달 만에 1%P가 높아진 건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 내년에도 최고 4.7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겁니다.

    일부 위원들은 최대 5.0%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기도 했는데요,

    결국, 시장 예상보다 연준의 긴축 의지가 컸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 앵커 ▶

    뉴욕 증시도 연준발 긴축 충격에 상당히 출렁였죠?

    ◀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지난주 다우지수는 4.0% 하락했고 S&P 지수는 4.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7% 내렸습니다.

    다음 FOMC는 11월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분간 경제지표와 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중요합니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는 11월과 12월 남은 2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11월에도 0.75% 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를 것이란 중론이 모이면서, 위험 자산인 주식에 기피 심리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 앵커 ▶

    원·달러 환율도 굉장히 가파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데, 벌써 1,400원을 돌파했어요.

    ◀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1달러당 1,409원을 기록했는데요.

    종가 기준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미 금리 차가 0.75%P까지 벌어진 영향이 큰데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따라 올린다고 해도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경기 조절 능력에 대한 신뢰가 크기 때문에 이런 고환율 기조는 당분간 바뀌지 않아 보입니다.

    ◀ 앵커 ▶

    환율은 오르고, 미국 금리는 더 높고 여러모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많을 거 같은데요?

    ◀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주간기준 코스피는 -3.89%, 코스닥 지수는 -5.28%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2,300선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건설 -6.2%, 서비스 -5.8%, 화학 -5.5% 등이 큰 하락 폭을 보였고요.

    전기 가스 +3.3%, 음식료 2.5%, 보험 2.5% 등 경기 방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5,885억 원, 기관이 -3,57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8,755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 앵커 ▶

    삼성전자 같은 국내 대표 주식들도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크게 내렸죠?

    ◀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최고치보다 약 510조 원 감소했고요. 코스닥도 110조 원 줄었습니다.

    시가 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최고 8만 1,200원에서 5만 4,500원으로 32.9% 하락하면서 시가 총액이 159조 원이나 사라졌고요.

    카카오도 최고가보다 42조 7천억 원, 네이버도 32조 7천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런 대표 기업들은 실적이나 앞으로 성장성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데 왜 이렇게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거죠?

    ◀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해까지 저금리 시대일 때는 기대수익률이 낮아도 투자자들이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의 유동성 자금도 풍부했고, 미래 성장성만으로도 주가가 쉽게 올랐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안전 자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사실 이런 대표 성장주, 이른바 '대장주'에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믿고 많이들 투자해왔단 말이죠. 언제쯤 어떻게 해야 회복이 될까요?

    ◀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첫째 조건은 역시 실적 개선입니다.

    성장성보다는 당장에 돈을 벌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하고요.

    두 번째로 시장 금리 하락입니다.

    물가가 안정되면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다시 저가 매수 기회가 생기는 성장주에 관심이 몰리게 될 겁니다.

    하지만 현재는 물가 안정에 시간이 좀 걸리고, 경기 침체 위협이 계속되는 만큼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 앵커 ▶

    당분간은 신중하게 투자하라는 말씀이네요.

    이번 주 주요 경제 일정 살펴보죠.

    ◀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27일, 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됩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주문을 집계한 지표인데요.

    물가 상승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같은 날 미국의 8월 신규주택판매량도 발표되는데요.

    전월에는 -12.6%로 많이 감소했고, 8월 전망은 -2.2%입니다.

    중국에서는 30일 제조업 구매관리 PMI 지수가 발표되는데요.

    지난달 49.4, 이번 달 49.2를 예상합니다.

    ◀ 앵커 ▶

    경기 변동 상황을 계속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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