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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훼손이라면서‥해명까지 13시간

국익 훼손이라면서‥해명까지 13시간
입력 2022-09-27 07:21 | 수정 2022-09-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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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실과 여당은 비속어 논란 보도가 확인 과정없이 이뤄진 보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제의 발언이 처음 확인됐을 당시 뉴욕에선 대통령실이 발언 내용을 상세하고 알고 있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아침 7시 40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영상으로 촬영됐다는 사실이 뉴욕 순방기자단에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영상 기자단이 낸 성명에 따르면 이때 대통령실 대외협력실 직원이 직접 해당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영상기자단 성명에는 '비속어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 직원이 "어떻게 해줄 수 없냐"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대통령실은 영상이 확인된 초기 시점부터 발언 내용과 파장을 우려하고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후 비속어 발언의 정확한 내용과 의미에 대한 이렇다할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공중파 3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메인뉴스에서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대통령실의 해명이 없는 상태로 다뤄졌습니다.

    [KBS 9시 뉴스(9월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감염병 퇴치 기금 지원 약속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난처해질 거란 취지로 해석되는데 문제는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썼다는 겁니다."

    해명이 없자 각 언론사들이 스스로의 판단과 취재에 따라 보도를 한 겁니다.

    [SBS 주영진 뉴스 브리핑]
    김정재 : 최초 보도를 MBC가 해서 그런거 같구요.
    (아까도 표현하신것 중에 저희가 그대로 따라갔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럼 확인을 다 하셨나요?
    (네 나름대로 확인을 해서 메인뉴스에서 나간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최초 보도 이후 13시간 가량 지난 시점에 문제의 발언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이었고 미국 국회가 아니라 우리 야당을 향한 것이었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순방 기자들은 13시간 동안 왜 윤 대통령에게 발언과 관련한 해명을 듣지 못했는지 문의했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거"라며 "13시간 이후에 해명한 것이 아니라 아까운 순방 기간 그 13시간을 허비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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