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홀인원 보험 가입도 늘고 있습니다.
매달 몇천원 정도를 내면 홀인원을 했을 때 축하금을 받는 보험인데요, 가짜 홀인원으로 보험금을 타낸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모로코 선수가 160미터 거리에서 친 공이 한 번에 홀 속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갔어요! 홀인원! 와!"
홀인원.
실력 못지 않게 운도 필요해서, 프로 선수도 쉽지 않습니다.
"올림픽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이 기록은 계속 전해질 것 같은데요.>"
프로 선수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3천5백분의 1.
아마추어 골퍼는 1만2천분의 1입니다.
1주일에 한 번 골프를 친다면 57년에 한 번 나올 확률입니다.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하면 한 턱 크게 내는 게 관행입니다.
큰 돈이 들다 보니 보험까지 있습니다.
한 달에 몇천원 정도 보험료를 내고, 홀인원을 하면 적게는 1백만원, 많게는 6백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습니다.
금융감독원이 2017년부터 4년 동안 홀인원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을 전수 조사해, 보험 의심되는 168명을 찾아냈습니다.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엿새 동안 두 번이나 해 5백만원을 타간 사람.
같은 보험설계사에게 보험을 든 세 명이 6개월 사이 모두 홀인원을 해 2,300만원을 타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기가 의심되는 보험금 수령액은 10억원입니다.
금감원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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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아영

"6일 만에 또 홀인원"?‥판치는 보험 사기
"6일 만에 또 홀인원"?‥판치는 보험 사기
입력
2022-09-28 06:47
|
수정 2022-09-2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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