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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하겠다"던 아들도‥안타까운 사연들

"자수성가하겠다"던 아들도‥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22-09-28 07:20 | 수정 2022-09-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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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타까운 사연도 하나둘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계를 돕기 위해 일찍 취업전선에 뛰어든 30대 청년이 숨졌고, 동료들의 대피를 돕다 빠져나오지 못한 40대 직원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연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물류 직원 34살 채 모 씨는 일찌감치 취업 전선에 뛰어든 꿈 많은 청년이었습니다.

    어려운 가계를 돕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백화점 주차요원부터 마트 아르바이트까지 늘 성실하게 일하던 아들이었습니다.

    [채 모 씨 아버지/유족]
    "열심히 살려고 그냥 혼자 가서 자수성가해본다고… 집이, 가정이 부유하지 못하니까 여러가지를 많이 했어요. 대전 시내 백화점 다 돌아다니면서 주차장 아르바이트도 하고 별 일 다했어요."

    입사한 지 일 년도 안 된 방재실 직원 33살 이 모 씨도 화마에 스러졌습니다.

    지난 추석에도 일하느라 가족들과 같이 보내지 못했던 이 씨는 영영 퇴근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 씨 작은아버지/유족]
    "명절 때 일이 그때 또 걸렸더라고요, 야근이‥그래서 다른 명절 때 같으면 음식도 같이 만들고 항상 그랬는데 이번에는 회사에 나가는 바람에 (못 왔어요.)"

    방재실 앞에서 질식해 쓰러져 있다 화재 발생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40대 직원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화재 신고를 한 뒤, 지하에 있던 직원들의 대피를 유도하느라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화재 참사로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 8명 가운데 6명은 하청업체 소속이었고, 2명은 외부 용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유족들은 행정당국과 현대백화점 측이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항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화재 현장과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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