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전 가해 남성에 대한 스토킹 신고가 이뤄졌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안전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게 결국 범죄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북구의 한 터널.
그제 오전 이곳에서 피를 흘리며 차에서 내린 한 여성이 뒤따라온 30대 남성이 휘둔 흉기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장 구급 대원]
"(피해자 분이) 바닥에 누워계셨어요. 출혈이 엄청 많았어요. 팔에는 방어흔 같은 열상도 많았거든요."
가해 남성은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들에게 제압 당한 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 남성은 피해자가 만나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이틀 전 인 지난 25일 "가족과 집에 해를 끼치겠다고 협박한다"며 가해 남성을 스토킹으로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접근 금지를 경고했지만 추가 범죄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더 이상의 다른 안전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겁니다.
[경찰관계자]
"피해자가 딱 요청한 거는 연락하지 않도록 경고만 해달,알려지기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이나 직장) 주소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는 직권으로 할 수 있는 맞춤형 순찰도 할 수 없었던 거죠."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가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피해자가 회복하는대로 스토킹 피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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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은혜

전 연인에 흉기 휘두른 30대 체포‥스토킹 범죄도
전 연인에 흉기 휘두른 30대 체포‥스토킹 범죄도
입력
2022-09-29 07:33
|
수정 2022-09-2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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