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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빼내 명품 구매‥피해자는 극단 선택

개인정보 빼내 명품 구매‥피해자는 극단 선택
입력 2022-09-30 07:31 | 수정 2022-09-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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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배 회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로 휴대전화를 해킹해 1억 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사기꾼은 가로챈 돈으로 백화점에서 보란듯이 명품 쇼핑을 했고 사기 피해를 당한 50대 가장은 숨졌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백화점 명품 시계 매장을 둘러봅니다.

    어깨에 쇼핑백 여러 개를 멘 채로, 한 번에 1천2백만 원씩 결재하기도 합니다.

    고가의 수입차를 몰며 일주일 동안 이렇게 쓴 돈이 1억 원입니다.

    남의 명의로 카드를 만들어 물 쓰듯 돈을 쓴 겁니다.

    [김경모/청주흥덕경찰서 사이버수사팀]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휴대폰) 앱카드를 이용해 결제하고 흥청망청 사용한…"

    악성코드가 링크된 미끼 택배 문자를 보내 피해자 휴대전화의 개인 정보를 빼낸 뒤,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만드는 수법입니다.

    결제 승인 통보도 막아, 피해자는 황당한 결제 청구를 받기 전까지 알 방법도 없었습니다.

    뒤늦게 사기 사실을 알게 된 50대 피해자는 이달 초 가족을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용덕/청주흥덕경찰서 수사과장]
    "기존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진화해서 온라인상으로만 이렇게 카드 발급부터 대출까지 손쉽게 이루어지다 보니까…"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은 마약사범으로 집행 유예 기간에 또 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구매한 명품을 조직에 상납했다는 남성 진술을 토대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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