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성일

[뉴스 속 경제] 전기차 산업 누가 주도하나?

[뉴스 속 경제] 전기차 산업 누가 주도하나?
입력 2022-10-04 07:40 | 수정 2022-10-04 07:41
재생목록
    ◀ 앵커 ▶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전기차 열풍이 뜨겁습니다.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라는데요.

    오늘 <뉴스 속 경제>에선 중국의 성장 비결을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백만대를 갓 넘었던 전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는 4년 사이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4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부른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각국의 부양책에서 '친환경' 전기차가 빠지지 않았던 덕입니다.

    유럽, 중국부터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국내 전기차 생산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보조금을 제한해, 한-미 FTA 위반 논란을 부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IRA도 그 중 하나입니다.

    수요도 크게 늘어 자동차 회사는 차가 없어 못 팔고, 소비자들은 주문하고 몇 달씩 기다리는데 익숙해졌습니다.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중국입니다.

    전세계 전기차의 절반 넘게 중국에서 만들고, 중국에서 팔립니다.

    전세계 생산량 5위 안에 중국 회사가 2곳입니다.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팔리는 자동차 84%가 전기차지만 시장 규모가 워낙 작고, 전세계 두번째 규모인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이제 5%를 갓 넘었을 뿐입니다.

    전기차 제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산업도 비슷합니다.

    중국을 뺀 나머지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상위권을 장악한지 오래지만, 중국 시장을 포함하면 중국 업체가 1위로 올라섭니다.

    그만큼 중국 시장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대국' 중국은 전기차라는 추월 차선으로, 선진국을 앞지르자는 전략을 10년 가까이 밀어온 결과입니다.

    반도체와 함께 자립을 목표로 하는 기술로 꼽아 재정 지원을 시작한 2015년부터, 선두주자였던 한국산 배터리를 중국 시장에서 몰아내는 노골적인 규제도 만들었습니다.

    콧대 높은 테슬라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정부의 심기를 거스를까 말조심부터 시작했죠.

    [이호중 연구원(한국자동차 연구원)]
    "집중적인 지원이 효과를 얻었고,다른 나라를 배제하는 정책도 거리낌 없이 펼쳤다"

    내수용이던 내연 기관차와 달리, 중국산 전기차는 해외 시장에도 수출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전기버스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올들어 승용차 시장에도 진입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큰 경쟁력은 배터리용 광물에서 다양한 부품, 자동차 완성까지 탄탄한 공급망을 국경 안에 뒀다는 것입니다.

    필수 광물의 경우, 중국산 없이 다른 나라에서 전기차를 만들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논란을 부른 미국의 IRA도, 어찌보면 중국 전기차 경쟁력과 탄탄한 공급망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 것입니다.

    내연 기관 시장에서 지금 독일, 일본차가 가진 위상을 중국 전기차가 차지하더라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닙니다.

    뉴스 속 경제, 이성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