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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압수수색‥후원 기업 전면 재수사

세 번째 압수수색‥후원 기업 전면 재수사
입력 2022-10-05 06:21 | 수정 2022-10-0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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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현대백화점과 농협은행 등을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초, 두산건설 한 곳만 문제가 된다고 본 경찰의 수사결과를 뒤집고, 후원 기업 전체를 사실상 전면 재수사하는 셈입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과 경기도 성남 판교점, 판교의 대형 상업시설인 알파돔시티, 그리고 농협은행 성남지부 등 모두 7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세번째 대대적인 압수수색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성남FC를 후원한 6개 기업 중 두산건설만 혐의가 인정된다며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달말 네이버와 차병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나머지 세 곳까지, 사실상 전면재수사에 나섰습니다.

    후원금을 낸 기업들은 각각 성남시와 현안이 걸려 있었습니다.

    5억 5천만원을 후원한 현대백화점과 5억원을 낸 알파돔시티는, 개점을 반대하는 주변 상인들의 민원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36억원을 후원한 농협은, 2조 3천억원대 성남시 금고 계약의 연장이 걸려있었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비서실장이 현안을 해결해 주고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
    "백억원이 넘는 돈을 저희가 어떤 방법, 어떤 영업 방법으로 그거를 유치하겠어요? 정(진상) 실장께서 주도하셔서 해 주셨으니까…"

    검찰은 이미 두산건설을 재판에 넘겼는데,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실장이 공모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두산건설은 성남시에 부지용도 변경을 요청하면서, 공문에 "성남FC 후원을 검토하겠다"고 적은 게, 대가성 후원의 유력한 증거가 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기업들도 민원과 연계해 성남FC 후원을 결정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어 정진상 실장과 이재명 대표까지, 차례로 소환조사하는 게 예정된 수순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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