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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중 아버지에게 폭행 당해 후송

검찰 조사 중 아버지에게 폭행 당해 후송
입력 2022-10-05 06:42 | 수정 2022-10-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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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송인 박수홍 씨의 친형은 동생의 출연료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박수홍 씨가 친형 부부 등 가족과 대질신문을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가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을 들것에 태워, 119구급차량에 옮겨 싣습니다.

    방송인 박수홍 씨가 검찰청사에서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박 씨는 구속된 친형과 형수, 또 아버지까지, 가족들과 대질조사를 받으려고 검찰청에 출석한 상태였습니다.

    박씨 변호인에 따르면, 아버지는 박 씨가 조사실에 들어서자마자 "왜 인사를 안 하느냐, 흉기로 해치겠다"고 고함치며, 발로 박 씨의 정강이를 차고 몸을 밀치며 위협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박 씨는 "그동안 아버지와 가족을 누가 먹여살렸느냐"며 울부짖다가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 씨측은, "아버지의 폭언과 위협이 처음이 아니었다" "검찰에 주의를 부탁했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박수홍 법률대리인 (지난 6월 MBC '실화탐사대')]
    "망치로 막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아버지가 너한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해라'"

    이에 대해 검찰은 "특별한 신변보호 요청을 못 받았고, 80대 아버지가 50대 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거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동생만 관리하는 1인 기획사를 세운 형은, 출연료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박 씨측은 아버지가 자신이 돈 관리를 했다며 형을 감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아들 사이 경제범죄는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다는 겁니다.

    박 씨측은 이번 폭행에 대해 아버지를 고소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확한 횡령액 등을 추가 확인한 뒤 이번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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