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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눈감아주고 먼저 뇌물 요구

부실공사 눈감아주고 먼저 뇌물 요구
입력 2022-10-05 06:44 | 수정 2022-10-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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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토교통부 산하의 국토관리사무소 공무원들이 부실공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하청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울산 울주군의 가지산터널에서 승용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터널 내부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고 화재 수신기도 고장이었습니다.

    터널 감시를 위한 카메라도 설치되지 않았는데, 준공 허가를 받았습니다.

    터널 내 소방설비 보수·유지 담당업체를 확인해보니, 불법 하도급업체였습니다.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국토관리사무소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부실공사를 눈감아 준 겁니다.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되거나 입건된 진영 국토관리사무소 직원은 현장소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발주한 터널·시설 공사를 낙찰받은 원청업체에 특정 하청업체를 소개하고 뇌물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된 사업은 지난 2년 동안 34건, 발주금액만 70억 상당인데 공무원들은 뇌물로 2억 6천만 원을 요구해, 실제로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구속된 직원 중 한명은 자신의 가족을 하청업체에 취업시키고, 골프채 등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직접 진영국토관리사무소를 찾아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아직까지 감사나 징계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영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아직 후속 대책은 이야기한 것 없습니다…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것 보고…"

    경찰은 뇌물을 준 낙찰업체와 하청업체 관계자 등 81명도 입건하고, 이들 업체도 처벌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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