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금 전 공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 차원의 조치에 합의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에 시작된 유엔 안보리 회의는 공개 발언을 마친 뒤 조금 전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안보리 차원에서 어떤 대응을 할지 그 수위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열린 건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지난 3월에 열린 뒤로 6개월여 만입니다.
당시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가장 수위가 낮은 언론 성명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사국 다수는 북한에 대한 비호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미국 대사]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반복된 도발을 정당화하면서 대북 제재를 추가하려는 모든 시도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이해 당사국으로 초청된 한국 대표부는 핵무기 강화를 위한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준국/유엔 한국 대사]
"핵무기를 보유하려 하거나 핵무기의 잠재적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북한의 그 어떤 시도도 쉽게 인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이 두 번째 발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듭 비판하자 이들도 추가 발언을 신청해 한미 군사훈련을 비판하는 등 공개 설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겅솽/유엔 중국 부대사]
"미국도 두 번째 발언을 했으니 중국도 두 번째 발언을 하겠습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이 지역에서 열린 일련의 합동군사훈련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크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오늘 회의 역시 결의안은 물론, 별도의 성명에 합의하지 못하고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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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 논의‥미·중 공개 논쟁
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 논의‥미·중 공개 논쟁
입력
2022-10-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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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0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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