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동산과 주식 시장 침체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중 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유성구의 한 상호금융기관.
오전 9시 문이 열리기 전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자 대형 천막과 의자까지 등장했습니다.
7.1% 금리의 특판 적금이 출시됐단 소식에 발길이 몰린 겁니다.
[이우영/대전시 동구]
"아침 6시 반부터. 줄 대기 인원이 많아서. 오래 기다렸어. 이율이 높잖아요, 높으니까. 이왕이면 이율 높은 데를 찾아가는 거지."
선착순 가입에 번호표를 받지 못한 고객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합니다.
[김응년/새마을금고 대리]
"어제 400~500분 정도 몰려서 전부 다 처리해 드릴 수 없어서 200명 정도만 번호표 발행해 드리고 나머지 못하신 분들은 지점에 가셔서 처리할 수 있게끔‥"
최근 대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는데, 부동산과 주식시장 침체에 길 잃은 시중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흡수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과 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지난 해보다 100조원 넘는 돈이 은행으로 몰렸습니다.
[김해진/하나은행 둔산지점 팀장]
"(고객들께) 고정 금리 상품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요. 고금리 확정 정기 예금 상품이 있을 거고요. 우량 채권들에 대한 선호가 굉장히 많이 있고요."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4~5% 중반대까지 올리는 등 금리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더 높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이른바 '금리 유목민'은 늘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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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혜
7% 이자에 새벽줄‥은행 예적금 사상 최대
7% 이자에 새벽줄‥은행 예적금 사상 최대
입력
2022-10-07 06:43
|
수정 2022-10-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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