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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전기차 화재‥대책은?

속수무책 전기차 화재‥대책은?
입력 2022-10-11 06:42 | 수정 2022-10-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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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전기차의 충전중 화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전중이던 전기차 밑에서 연기가 올라옵니다.

    차량 주인이 급하게 뛰어와 차문을 여는 순간, 차안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삽시간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뒤덮었고,

    잠시뒤, 갑자기 불꽃이 폭발합니다.

    배터리 열폭주가 시작된 겁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물을 뿌려 보지만 연기는 더 심해지기만 합니다.

    [아파트 직원]
    "아예 차를 가져갔어요. 렉카차 불러서. 어디 뭐 운동장에서 (진화) 했다는데"

    결국 불이난 차량을 아파트 밖으로 끌고 나가 1시간여 만에 겨우 화재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급속충전중에 일어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최근 5년 동안 10배가 늘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의원실이 전국의 전기차 화재 종류를 전수 조사한 결과 특히 충전중 화재가 20배 이상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주변 차량이나 적재된 물건 등으로 옮겨 붙거나, 지하 2,3층일 경우 지난달 대전 화재와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 바닥에 붙어있기 때문에 소화기 분말이나 물이 닿기가 힘듭니다.

    소방 대원들이 차량을 둘러싸고 펜스를 칩니다.

    재빨리 임시 욕조 형식의 특수 진압장비를 설치하고 그 안에 물을 쏟아 붙습니다.

    실제 화재가 났을 때 이렇게 물을 차량 바닥의 열폭주된 배터리 까지 잠기게 해야지만 식혀서 완전 진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차량이 많은 복잡한 지하주차장에서 열폭주가 발생할 경우 이같은 특수 진압장비를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김정재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행법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서 그 피해와 불안감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화재 진압이 쉽게 전기차 차량 구조에 변화를 주거나, 충전 시설의 화재 안전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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