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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스무 살' 또 우승‥우즈보다 빨랐다

'무서운 스무 살' 또 우승‥우즈보다 빨랐다
입력 2022-10-11 06:47 | 수정 2022-10-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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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PGA 투어에서 만 20세 김주형 선수가 첫 승을 올린 지 두 달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1살이 되기 전에 2승을 기록한 건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입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주형.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지만 캔틀레이도 후반 8개 홀에서 네 타를 줄이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마지막 18번홀.

    연장전이 예상되던 승부는 다소 싱겁게 갈렸습니다.

    캔틀레이가 연달아 큰 실수를 범하며 한 번에 세 타를 잃고 무너졌고, 김주형은 침착하게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파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우승.

    이미 경기를 마쳤던 임성재와 이경훈 등 선배들은 막내 김주형의 우승을 지켜보며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습니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임시 회원 신분으로 생애 첫 PGA 우승컵을 든 김주형은 두 달 만에 통산 2승 고지를 밟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주형]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 18번 홀에서 제가 운이 좋았습니다. 캔틀레이와 경쟁할 수 있던 건 영광이었습니다."

    만 20세 3개월의 김주형은 PGA 역사도 새로 썼습니다.

    21살이 되기 전에 2승을 달성한 선수는 미국의 랠프 걸달, 타이거 우즈, 김주형 단 세 명으로, 1996년 당시 20세 9개월의 나이에 2승 고지에 오른 타이거 우즈보다 김주형은 6개월 더 빨리 통산 2승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4라운드 72홀 내내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으며 PGA 투어 역대 세 번째 '노 보기 우승'이란 진기록도 달성했습니다.

    [김주형]
    "타이거 우즈와 비교되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제겐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꿈이 현실이 됐네요."

    올 시즌 첫 출전 대회부터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한 김주형은 세계랭킹에서 15위로 도약하며 선배 임성재를 제치고 한국 선수 최고 순위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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