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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에 보일러 켰다가‥일가족 참사

추워진 날씨에 보일러 켰다가‥일가족 참사
입력 2022-10-11 07:28 | 수정 2022-10-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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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 전북 무주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보일러의 연통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무주의 한 단독주택.

    84살 할머니와 40대 딸 부부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날이 밝자 경찰과 국과수가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등유 보일러 연통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일가족들이 중독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무래도 노인이시니까, 상당히 고령의…혼자 거주를 하셨으니까 아마 기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비 같은 것이 안됐을 것 같아요."

    시험 가동 결과, 보일러 연통이 연소 과정에서 생긴 끈적끈적한 타르 성분의 그을음 때문에 막혀 있었고,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가스가 안방과 거실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망자 5명의 혈액에서는 모두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화장실에서 발견됐던 50대 큰딸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80대 노모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사고 전날 할머니 집에 모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마을 주민]
    "할아버지 돌아가신지가 한 5년 됐거든요. 딸내미들이 애착이 많지…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이 집 지어서 이리로 오셨거든. 엄마라도 편하게 사시라고…"

    경찰은 시신 상태나 발견 장소 등을 토대로 가족들이 자고 있던 밤이나 새벽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문제의 보일러를 분해해 추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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