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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통제 1년 유예‥급한 불 껐지만

수출 통제 1년 유예‥급한 불 껐지만
입력 2022-10-13 06:08 | 수정 2022-10-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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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죠.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년간 이 조치를 유예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와 충칭에 공장이 있고, 작년에는 인텔이 갖고 있던 다렌 공장도 사들였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자, 두 기업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현지 공장들에 첨단 장비를 반입하기 어려워 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두 기업에만 따로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1년 동안은 따로 절차를 밟지 않아도 장비를 수입할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두 한국 기업에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해준 겁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기업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도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길 걸 우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습니다.

    공장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낡은 공정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1년 유예기간이 끝나면 그 뒤는 알 수 없습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현상 유지는 할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반도체 공장에는 더 그런 묵시적인 메시지가 있는 거죠."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 극자외선으로 반도체 회로를 미세하게 그리는 첨단 장비를 들여올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더 운영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꼭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무섭게 추격해오는 중국 반도체 산업이 주춤해지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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