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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보호 대책 시급

'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보호 대책 시급
입력 2022-10-13 07:38 | 수정 2022-10-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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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기 드라마에 등장했던 경남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한편 팽나무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며, 추가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마을 산정에 자리 잡은 거대한 노거수.

    '수령'이 500년이 넘은 팽나무입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로 등장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지난 7일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했습니다.

    [정규수/'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연]
    "(팽나무가) 실제로 천연기념물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말,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몰린 탓에 팽나무 생육 상태가 나빠졌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취재진이 둘러본 팽나무는 일부 잎이 둥글게 말려 있고 누렇게 물들었습니다.

    찢어지거나 표면에 구멍이 선명한 잎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부리 팽나무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전문가는 "사람들이 딛고 간 압력으로 흙이 다져지는 '답압 현상' 탓에 토양이 딱딱해져, 팽나무로 수분과 영양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정기/노거수를 찾는 사람들]
    "팽나무가 토심(흙의 깊이)이 얕은 암반 위에 있으니까 뿌리가 제대로 숨 쉬고 살 수 있도록 답압(밟는 압력)을 막고 땅을 보호하는 풀이 자랄 수 있어야합니다."

    창원시는 이달 중으로 문화재청에 국비를 신청해 팽나무 보존 관리 계획 용역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라도 팽나무를 둘러싼 울타리를 더 넓혀 추가 훼손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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