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틀 전 동해와 서해에 수백 발의 포 사격을 한 북한이 어제, 이번 도발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남한이 먼저 포를 쏴서 대응 사격을 했다면서 압도적 군사대응 조치로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인천 연평도에서 들린 포격 소리는 6시쯤 시작돼 7시까지 계속됐습니다.
북한은 약 두 시간 동안 390여 발의 포탄을 동·서해상 '해상완충구역'에 떨어뜨렸습니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남한의 포 사격에 대한 대응 사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긴장감을 격화시키는 그 어떤 도발책동도 묵과하지 않겠다", "압도적인 군사대응 조치를 하겠다"며 적반하장으로 으름장까지 놨습니다.
북한이 트집 잡은 남측의 포 사격은 주한미군의 다연장 로켓인 MLRS 사격 훈련으로 군사분계선 훨씬 이남 지역에서 실시된 정례적인 연습탄 발사였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포사격 훈련 금지구역 바깥에 있는 사격장이고 사격을 남쪽으로 해요. 결국은 여러 가지 도발을 해놓고 남측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긴장도를 좀 더 고조시키기 위해.."
북한의 이번 포격에 대해 우리 합동참보본부는 '9.19 군사합의'에서 사격을 금지하기로 한 지역을 목표로 한,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군사 도발과 책임 떠넘기기를 반복하면서 9.19 군사합의 파기에 대한 남측 입장을 떠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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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성철
북한 "남측에 대한 대응사격"‥"9·19 합의 위반"
북한 "남측에 대한 대응사격"‥"9·19 합의 위반"
입력
2022-10-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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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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