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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만 '덕지덕지'‥"카톡 위에 다 얹어"

서비스만 '덕지덕지'‥"카톡 위에 다 얹어"
입력 2022-10-19 06:17 | 수정 2022-10-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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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시작된 카카오 마비 사태는 아직도 완벽히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여러 서비스가 한꺼번에 먹통이 되고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 문어발식 사업 확장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카오의 13개 주요 서비스 중 11개는 제 기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 되는 게 많습니다.

    카카오톡의 톡서랍, 톡채널의 광고 메시지 발송, 쇼핑하기의 검색 기능, 카카오페이의 일부 기능.

    주로 소상공인들이 많이 쓰는 것들입니다.

    카카오는 왜 통째로 한꺼번에 망가졌고, 복구도 이렇게 더딘 걸까?

    카카오톡만 열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을 열면, 수많은 기능들이 연동됩니다.

    카카오페이,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톡서랍, 메일, 게임, 패션, 음식주문, 멜론, 카카오맵.

    관문은 카카오톡 하나인데, 이 위에 수많은 서비스들을 얹어 놓은 겁니다.

    이러니 하나가 멈추면, 서비스 전체가 통째로 멈춥니다.

    이런 복잡한 구조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연관이 있습니다.

    신규 서비스를 하나 띄울 때마다 필요한 운영 소프트웨어도 덕지덕지 붙이다 보니, 카카오 스스로도 파악을 못할 정도로 복잡해졌다는 겁니다.

    [이경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카카오 위에 수천 개의 서비스가 계속 올라가면서 전체에 대해서 서로 끼치는 영향을 완전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런 구조는 네이버와 대조됩니다.

    네이버가 데이터 백업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건, 각 서비스들을 독립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나란히 6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와 카카오.

    하지만 카카오가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한 돈은 140억 원으로, 350억 원을 투자한 네이버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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