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신규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착공 건수는 전문가 예상보다 더 크게 줄었고, 단독주택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9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새로 짓기 시작한 집은 143만 9천여 채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 8.1% 줄어든 수치로,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147만 5천 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단독주택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허가 건수는 지난달 보다 3.1%, 착공은 연간 비율로 4.7% 감소하면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치솟는 금리가 직격탄이었습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초 0%대였던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끌어올리면서, 3% 수준이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가까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2002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라나 포루하/CNN 세계경제 분석가]
"지금 집을 살 경우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라 매월 갚아야 하는 돈이 지난해보다 52% 올랐습니다. 이자 부담은 해마가 커지고 있어요. 엄청난 비용입니다."
아파트 등도 포함한 전체 신규주택 허가는 1.4% 증가했지만 앞으로 전망은 어둡습니다.
주택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가 10개월 연속으로 떨어지면서 10년 만에 최저치인 38로 집계됐습니다.
50을 넘지 않으면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입니다.
조만간 발표되는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감소세라는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기지 금리의 급등과 높아진 집값, 공사자재 병목 현상 등으로 미국 주택 경기의 위축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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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금리 '직격탄'‥'한파' 몰아친 미국 부동산
금리 '직격탄'‥'한파' 몰아친 미국 부동산
입력
2022-10-20 06:12
|
수정 2022-10-2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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