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침 출근길 30대 남성 운전자가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교통경찰관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이 상황을 목격한 병원 간호사가 구조를 도왔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 부산 남구 황령터널 앞.
교통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한 남성을 부축해 갓길로 옮깁니다.
갑자기 차량을 멈춰 세우고 심장 통증을 호소하던 이 남성은 가슴을 부여잡고 힙겹게 서 있다 의식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습니다.
잠시 몸을 일으켜 보지만, 그대로 다시 쓰러지고 맙니다.
[정상호 / 부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심장 통증을 호소하니까 심정지가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고요. (환자가) 뒤로 넘어가서 이제 의식을 잃은 시점이 그 시점이라고 생각을 해서 흉부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직감한 경찰관은 남성의 의식을 확인하고 구급차를 호출했고, 다른 한 명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차량이 꽉 찬 도로에서 한 여성이 숨가쁘게 뛰어옵니다.
야간 당직을 끝내고 퇴근 중이던 병원 간호사가, 응급상황을 보고 도우러 온 겁니다.
환자 가방에서 평소 먹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능숙한 모습으로 환자 상태를 살핍니다.
[양은지 / 좋은강안병원 간호사]
"야간 근무하고 퇴근하는 길에 그날따라 (도로가) 좀 많이 막혀서… 보니까 벌써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상태였고, 그냥 홀린 듯이 해야 할 일이니까 (달려갔습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10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의식을 되찾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응급조치를 도운 간호사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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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현지호
쓰러진 운전자‥경찰·간호사 덕에 '구사일생'
쓰러진 운전자‥경찰·간호사 덕에 '구사일생'
입력
2022-10-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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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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