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SPC 계열사 평택 제빵 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시작된 압수수색이 9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에야 마무리됐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SPC 그룹 계열사 SPL 평택 공장.
경찰 수사관들이 파란 상자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혐의 입증할만한 자료 나왔나요? 안전수칙 관련해서 자료 확보하셨나요?"
어제 오후 5시쯤 시작된 SPL 압수수색은 9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2시쯤 끝났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합동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안전 교육자료와 작업 매뉴얼, 작업계획 서류 등 자료 확보에 중점을 뒀습니다.
앞서 노동부는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경찰은 공장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기계에 자동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2인 1조 근무지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엿새 만인 어제 새벽 숨진 노동자의 장례절차는 마무리됐지만 SPC의 대처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PC가 고인의 빈소에 자신들이 생산한 빵 두 상자를 놓고 간 겁니다.
SPC 측은 "회사 차원에서 제공하는 장례물품 패키지"라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빵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의 빈소에 빵을 갖다주는 게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유족]
"인간적으로 사람이 해야 될 행동과 그런 게 있는데, 그걸 너무 어긋난 것 같아서 제가 화가 나서‥"
SPC 본사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회사의 소홀한 안전 관리와 과도한 작업량이 사고를 불러왔다며 관계자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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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혜인
SPC 계열사 '제빵공장' 압수수색‥대표 입건
SPC 계열사 '제빵공장' 압수수색‥대표 입건
입력
2022-10-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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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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