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립식 건물인 모듈러 교실, 설치와 해체가 쉽고 제작 기간이 짧아 과밀 학급 학교에서 수요가 많은데요.
전국 120여개 모듈러 설치 학교 중 70% 이상은 화재 초기 진압에 중요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충남의 한 초등학교.
주차장 부지였던 곳에 조립식 건물인 모듈러 교실이 들어섰습니다.
1층 건물에 7개 교실에는 학생 2백여명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실 천장에 있어야 할 소방용 스프링클러가 없습니다.
모듈러 교실은 공장에서 주요골격을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데, 층수가 낮고 크기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이 아닌겁니다.
뒤늦게 교육부가 소화기나 자동화재탐지설비, 유도등을 설치 의무화했지만 스프링클러나 피난기구 설치는 제외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화재대응에 취약한 초등학생이 있는 교실임인데도, 화재초기대응에 중요한 시설이 더 부족한 겁니다.
[고왕열 /우송 정보대학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건축물의 규모가 대체로 작기 때문에 소화 설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현재 전국 120여 개 학교가 모듈러 교실을 쓰고 있는데 이 중 86개 학교, 72%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여전히 스프링클러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
"(모듈러 교실을) 임대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것까지 감안한다면 이제 현재적으로 지금 나머지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은 곳에 설치하는 건 조금 이제 어렵지 않나…"
교육부는 2년 뒤 시범사업이 끝나면 2025년부터 모듈러 교실을 전국 학교에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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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혜
이게 미래형 교실?‥"스프링클러 70% 없어"
이게 미래형 교실?‥"스프링클러 70% 없어"
입력
2022-10-2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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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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