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제의 경제뉴스를 빠르게 전달해드리는 신선한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팀 노경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정다희 앵커, OTT 자주 보시나요? 주로 어떤 거 보시나요?
◀ 앵커 ▶
넷플릭스.. 웨이브.. 등등 다양하게 보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보통 넷플릭스 이용을 가장 많이 하죠?
오늘은 넷플릭스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넷플릭스. 한 계정당 4명의 프로필이 제공되잖아요. 보통 가족 중에 한 명이 가입하면 이 프로필들을 가족끼리 나눠서 이용하는 형태죠.
아니면 친구나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하기도 하죠. 이용료를 나눠 내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앞으로는 한 집에 사는 가족 외에는 계정 공유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가 이번에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내년 초 부터는 가족 아닌 사람들과 계정을 공유하면 추가요금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추가요금을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넷플릭스가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는데요. 외신들은 아마 단속도 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족 아니면 돈 내고 가입해서 보라는 거죠.
◀ 앵커 ▶
이대로 정책이 시행되면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겠군요. 이들을 겨냥한 걸까요? 다음달부터 저가형 넷플릭스 요금제가 나온다는 소식도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는 베이직 요금제가 제일 저렴한데요.
월 9천5백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요금제는 월 5천5백원입니다.
베이직 요금제보다도 4천원 싸죠.
대신 이들 가입자는 이제까진 넷플릭스에 없었던 광고를 봐야합니다.
시간 당 4~5분 정도 봐야하구요.
제공되는 화질도 다른 요금제에 비해 더 낮습니다.
이 요금제는 다음달 4일부터 시행되고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12개 나라에서 도입됩니다.
◀ 앵커 ▶
넷플릭스가 이렇게 요금 형태를 갑작스럽게 바꾼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네, 넷플릭스가 애초 하나의 계정에 프로필을 하나가 아닌 4개를 만들어놓은 것은 한 가족이라도 개개인의 취향은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걸맞는 영화나 시리즈물을 추천해주기 위해섭니다.
넷플릭스의 주요 성공 전략이었죠.
하지만 가족 뿐 아니라 다른 지인들과도 계정이 공유될 거라는 건 누구나, 넷플릭스까지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계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가구가 1억 가구 정도라고 넷플릭스가 직접 추정할 정돕니다.
일단 사용자를 늘려서 시장을 키우고 보자는 취지인 거겠죠.
그런데 이제 사람들을 집에 머무르게 하던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경쟁업체들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더이상 성장기의 마케팅 전략을 취할 여유가 없어진 겁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엔 넷플릭스가 11년만에 처음으로 이용자 수가 감소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당시 넷플릭스 주가가 하루만에 26%나 빠졌어요. 2분기 전망은 더욱 안좋았습니다.
그때부터 넷플릭스가 수익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겁니다.
무임승차 고객들을 더이상 눈감아주지 않고 일단 저가형 요금제라도 가입을 하도록 유도하고요.
또, 구독료로만 운영했던 경영 방침을 바꿔서 광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거죠.
◀ 앵커 ▶
그런데 반면 이번 3분기에는 넷플릭스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고요?
◀ 기자 ▶
네. 가입자가 241만명 더 늘었는데요.
예상치를 훨씬 웃돈 수치라 시장도 깜짝 놀라고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넷플릭스는 이에 대해 인기시리즈인 <기묘한이야기> 시즌 4와
한국 드라마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가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OTT시장도 정체기, 레드오션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딛고 반등한 데에 다시 한 번, K 콘텐츠의 힘이 언급된 겁니다.
눈에 띄는 게 신규 가입자들의 지역이에요.
3분기 신규 가입자 60%인 143만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입한 겁니다.
북미 지역은 10만명에 그쳤는데요.
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는 지난 2분기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 수가 줄어들 때에도 나홀로 1백만명 늘었습니다.
이유로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올 한 해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아왔던 우리 콘텐츠들의 활약이겠죠.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의 독특한 드라마 '우영우'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국제적인 콘텐츠"이며,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도 들면서 비영어권 프로그램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보고했습니다.
넷플릭스 뿐 아니라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는 전세계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와 제작사들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더욱 관심을 쏟을 게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노경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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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진
[신선한 경제] 넷플릭스 요금제 바뀐 이유? 구원투수는 'K-콘텐츠'
[신선한 경제] 넷플릭스 요금제 바뀐 이유? 구원투수는 'K-콘텐츠'
입력
2022-10-21 06:55
|
수정 2022-10-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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