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SPC 계열사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SPC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사고 경위가 명백히 규명돼야 한다며 계열사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서초구 본사에서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허 회장은 20대 여성 노동자가 계열사 공장에서 숨진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허영인/SPC 회장]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허 회장은 사고 다음 날 현장 옆에서 작업을 재개한 것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과하며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SPC는 3년간 천억 원을 투자해 안전 설비를 도입하고, 직원과 사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사 중이란 이유로 질문은 받지 않고 퇴장해 반쪽짜리 회견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고인의 유족 측은 SPC 계열사 대표이사 등 경영진, 안전관리 책임자를 고소했습니다.
유족은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 사망했고 마지막 모습을 본 가족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명백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오빛나라/유족 측 대리인]
"사고 경위에 대해서 명백하게 밝히고 책임자가 강력하게 좀 처벌되기를 원하는 취지에서‥"
유가족과 동료노동자, 시민 등 150여 명은 평택역 광장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강규형/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저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답게 존중받으며 일하고 싶습니다. "
한편 숨진 노동자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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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슬기
SPC 회장 사과 "책임 통감"‥유족, 경영진·책임자 고소
SPC 회장 사과 "책임 통감"‥유족, 경영진·책임자 고소
입력
2022-10-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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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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