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물타기이자 증거인멸 시도"라며 거부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와 국민께 보고드리는 자리라며, 비판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계속되는 특검 요구에 대해
"수사를 막고 죄를 덮으려는 신의 악수", "독약을 셀프처방한 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맞불 기자간담회를 연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은 수사를 뭉갤 때 필요한 것이지, 수사를 저지하기 위한 특검은 처음 듣는다"며, 수용 불가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특검 요구 자체가) 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 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특검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법치국가에서의 영장 집행은 민주적 기본질서 중의 하나라며,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즉각 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할 수 있단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정부 여당에 대한 겁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도대체 누구를 위해 마음대로 국회 문을 걸어 잠그려고 하는 것입니까?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한 명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송두리째 땅에 묻어 놓을 작정을 한 것입니까."
대통령실은 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여당에서 충분히 설명한 걸로 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회법 84조에 예산안에 대해 본회의에서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야당의 시정연설 거부는 부당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선 "여야가 합의할 사안"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여야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는 이번주 대부분 마무리됩니다.
이후 내년도 예산안 심사로 이어지는데, 검찰 수사와 맞물려 여야의 극한 대치 국면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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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희원
"특검은 수사 지연 물타기"‥"정부·여당 겁박"
"특검은 수사 지연 물타기"‥"정부·여당 겁박"
입력
2022-10-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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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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