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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서 일부 승객 귀국‥국토부, 현지 조사 착수

세부서 일부 승객 귀국‥국토부, 현지 조사 착수
입력 2022-10-26 06:20 | 수정 2022-10-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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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로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어젯밤 대체편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 당국과 함께 사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인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 한 대가 들어옵니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대체 항공편입니다.

    원래 귀국이 예정돼 있던 승객 114명과 사고 여객기 승객 중 귀국을 원한 11명 등이 이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이틀 전까지 폐쇄됐던 세부 막탄 공항이 어제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한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서 대체 항공편이 투입된 겁니다.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나 한국 땅을 밟은 사고 여객기 승객들은,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생생히 떠올렸습니다.

    [정 모씨/사고 여객기 탑승객]
    "확 놀이기구처럼 올라가다가 쿵 하고 그러면서 다 떨어졌어요. 우당탕탕하면서 꼭 뭐에 걸려가지고 찢기는 것처럼 막 난리가 나서 영화처럼 불빛이 왔다갔다 하고‥(가족들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죽는 줄 알고 마지막 인사했죠."

    온몸 곳곳에는 아직 떨쳐내지 못한 사고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정 모씨/사고 여객기 탑승객]
    "비행기가 딱 도착하니까 '살았다' 하면서도 타려니까 겁이 나긴 하더라고요. 등이랑 온몸이 결린다고 하나, 담 걸린 거 같이 아프고 충격 때문에 벨트 했던 부분이 더 아파요."

    어학연수를 위해 필리핀으로 향하던 17살 여학생은, 사고 충격에 곧장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
    "막 소리 지르시고 그러시는 분도 계셨고, 혼란스럽고 놀라고 그랬어요. 어학 연수 때문에 온 거여서 갔다가 너무 마음 안정이 안 돼서 비행기 들어오는 대로 그거 타고 가겠다고‥"

    국토부는 조사관과 감독관, 대한항공 관계자를 현지로 보내 필리핀 당국과 사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폭발에 대비해 사고 기체 내부의 연료는 모두 빼냈지만 대형 여객기를 들어 올릴만한 크레인이 없어, 사고 기체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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