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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급차 몰고 다니며‥차량털이범 '덜미'

사설 구급차 몰고 다니며‥차량털이범 '덜미'
입력 2022-10-26 06:44 | 수정 2022-10-2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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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석 달 동안 11차례나 차량을 턴 40대가 구속됐습니다.

    사설 구급차를 몰고 다니면서 절도해 경찰을 피해다녔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2시 목포시의 한 주택가 도로.

    사설 구급차 한 대가 느린 속도로 골목을 지나갑니다.

    그 다음 주,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주택가 골목에도 같은 구급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구급차가 지나간 뒤 이번엔 한 남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남성은 주차된 1.5톤 화물차로 다가가더니, 차 배터리 옆에 웅크려 앉습니다.

    조금 뒤 바로 차 문을 열고 블랙박스를 훔쳐 달아납니다.

    차 전원을 끊은 뒤 차를 터는 데 걸린 시간은 70초 남짓.

    [피해자]
    "다음 날 아침에 우리 딸 어린이집 보내려고 (차 타려는데) 리모컨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더라고요. 안에 열어보니 뒤져서 블랙박스도 부숴놓고‥"

    이렇게 3개월 여 동안 11대의 차에서 귀금속과 현금,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천여 만 원 상당의 금품이 사라졌습니다.

    범인은 새벽 시간대 주택가를 배회하던 사설 구급차 운전자였습니다.

    절도혐의로 5년 가까이 복역하다 지난 6월 출소한 남성은 새벽 시간대 사설 구급차를 몰며 대상 차량을 물색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일규/전남 목포경찰서 수사과장]
    "감식과 현장에 있는 CCTV를 분석해서 피의자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피의자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남성은 또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차량에 금품이 없더라도, 블랙박스를 떼낸 뒤 모두 강에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남성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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