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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삭제 가능‥박지원 이전에는 지시 없어"

"첩보 삭제 가능‥박지원 이전에는 지시 없어"
입력 2022-10-27 06:06 | 수정 2022-10-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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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국정원 국정감사에선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감사원 발표를 놓고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국정원은 국정원장이 첩보서버에서 정보를 삭제하는 건 가능하지만, 박지원 원장 이전엔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밝혔고, 당시 군 특수정보에 월북이란 단어가 있었다는 걸 재확인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감사원이 지적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한 국정원의 자료 무단 삭제에 대해 국정원은 국정원장이 이를 임의로 삭제하는 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 내 메인 서버와 첩보 서버, 두 가지가 있는데, 메인 서버의 자료 삭제는 불가능하지만, 첩보 서버의 자료 삭제는 가능하다는 겁니다.

    다만 이전엔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상범/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담당 국장은) 박지원 원장의 지시 이전에 본인이 근무하는 동안 국정원장으로부터 직접적인 첩보 삭제 지시는 받은 적이 없다‥"

    국정원이 취합한 군 특수정보에 '월북'이란 단어가 있었다는 사실은 재확인했습니다.

    [윤건영/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국정원이 당시 취합한 정보의 소스가 어디냐고 했을 때 'SI 첩보다'라고 답변을 한 거고요, 그 SI 첩보에 '월북'이란 단어가 있냐(고 물었더니) '있다'라고 답변을 한 겁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당시 고 이대준 씨가 입고 있던 한자가 적힌 구명 조끼는 국내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감사원이 중국 어선에 이 씨가 옮겨탄 정황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중국어선의 유무 자체도 파악하지 못했고, 중국 어선에 탑승했다는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감사원이 이 씨의 표류 상황을 국정원이 합참보다 먼저 입수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국정원은 합참을 통해 정보를 받았다며, 감사원의 착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전인 11월 7일까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고,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은 대부분 철거됐다고 공개했습니다.

    국정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해 오전 국감에선 법안 통과 전 사전 동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가, 오후엔 상원의 긴박한 통과를 예상 못해 사후에 보고하게 됐다고 정정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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