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지윤수

'아내·두 아들' 살해 뒤 PC방으로‥치밀한 계획 범행?

'아내·두 아들' 살해 뒤 PC방으로‥치밀한 계획 범행?
입력 2022-10-27 06:42 | 수정 2022-10-27 09:44
재생목록
    ◀ 앵커 ▶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자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가장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알리바이를 조작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그젯밤 9시 16분.

    현장에서 약 5분 거리인 한 PC방 건물에 짙은 색깔의 모자를 쓴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용의자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버튼을 누른 남성은 문이 열리자 태연히 pc방으로 들어갑니다.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몸을 씻었는지, 젖어있는 상태였습니다.

    [PC방 직원]
    "인상착의는 머리 덜 말린 상태로 축축하게 그거랑 얼굴 살짝 빨갛고 상기된 얼굴‥"

    미리 충전해 놓았던 금액으로 자리를 잡은 남성은 웃옷을 벗고 두 시간 가량 PC방에 머물며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뒤 일어섰습니다.

    PC방을 나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탄 시각은 밤 11시 12분.

    들어갈 땐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남성은 그새 다소 안정됐는지 거울을 보며 모자 등 옷매무새를 정리한 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일부러 PC방에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알리바이 조작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남성의 범행 추정시각은 그제 저녁 8시 10분에서 20분 사이.

    하지만 그보다 앞선 7시 51분, 아파트 입구 cctv에 이 남성이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이때 집을 나섰다가 cctv가 없는 복도 창문을 통해 다시 들어가 15층 집까지 올라갔고, 범행 후 같은 방식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때 웹 디자이너로 일했던 남성은 2년 전 건강이 나빠져 일을 그만둔 뒤 무직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생활고 등으로 가족과 갈등을 겪던 남성은 범행 당일인 그제, 부인과의 이혼 접수를 위해 법원에 가려다 보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애들이 크고 남편은 안벌고 집에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생활고도 있고 부부 간 싸움도 잦아질거고, 부모와 자식 간에도 갈등이‥"

    이 남성은 다른 경찰서로 이송됐는데 취재진과 만나 "죄송하다, 처벌받겠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