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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경제] '달달·구수' 취향 저격‥'할매니얼' 간식 열풍

[신선한 경제] '달달·구수' 취향 저격‥'할매니얼' 간식 열풍
입력 2022-10-28 06:55 | 수정 2022-10-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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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제의 경제뉴스를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신선한 경제 시간입니다.

    노경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정다희 앵커, 약과나 떡 같은 전통 간식 좋아하시나요?

    ◀ 앵커 ▶

    좋아하죠.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종종 즐기는 편입니다.

    ◀ 기자 ▶

    저도 아주 좋아합니다.

    약과나 가래떡, 강정...마시는 걸로는 수정과, 미숫가루 등등이요.

    요즘 젊은 세대들도 이런 전통 먹거리, 평소에도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통계를 봤더니 온라인쇼핑몰 위메프는 지난 한 달간 약과 매출이 1년 전보다 96%나 급증했고, 수정과는 199%, 모나카는 124%나 증가했다고 해요.

    11번가 역시 한과와 유과 판매량이 1년전보다 96%, 식혜 47%, 찹쌀떡 36% 늘었다고 합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매장에서 올해 10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제품도 그릇이나 수건 같은 생활용품이 아니라 전통 간식이었다고 하는데요.

    1위가 달고나, 2위가 뻥튀기, 3위는 건빵이었다고 합니다.

    ◀ 앵커 ▶

    아..듣기만해도 배고파지네요. 그러고 보면 주위에서 인기있는 한과 상점은 20대 30대들이 줄을 서서 구입한다는 얘기 들은 적 있는거 같아요.

    ◀ 기자 ▶

    네, 이른바 '오픈런'이죠.

    명품매장에서만 있을 거 같은데, 한과 상점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이들 업체가 온라인 주문을 받자마자 20초만에 마감했는데 구입에 성공했다며 인증하는 영상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과를 구입하는 걸 마치 인기 티켓 구하는 걸 일컫는 '티케팅'에 빗대어 '약케팅' 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또, 전통 간식 뿐 아니라 이를 만드는 재료도 인기입니다.

    기존 베이커리나 음료에도 많이 가미됐는데요.

    원래 케잌이라던가 브라우니, 마카롱 ..전형적인 서구식의 디저트류잖아요.

    그런데 이런 제품들에 주로 떡고물로 활용되던 흑임자를 뿌려서 내놓는 메뉴가 최근 부쩍 늘었고요.

    지난여름엔 또, 초당옥수수가 주요 베이커리 업체나 식품회사에서 아이스크림과 빙수 주 재료로 각광받기도 했습다.

    ◀ 앵커 ▶

    이런 전통 간식들..예전엔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았던것 같은데... 최근 젊은 층에도 이렇게 인기를 끌게된 이유 있을까요?

    ◀ 기자 ▶

    네, 이런 전통간식에 대해 유통업계는 '할머니 입맛'을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거라며 '할매니얼' 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같은 '할매니얼' 트렌드가 생겨난 데엔 몇 가지 분석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 대중문화에서 최근 몇 년 간 할머니들이 맹활약했어요.

    오스카로 세계 영화계를 접수한 윤여정 배우 있고요.

    연기는 물론이고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기자회견 등에서 영어로 유려하고 재치있게 이야기한 모습들이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죠.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나문희 배우도 있고요.

    특히 이 분은 예전에 출연했던 시트콤 장면들이 '밈'화가 되어 널리 퍼지면서 어린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정말 많습니다.

    ◀ 앵커 ▶

    저는 말씀을 구성지고 재미있게 하는 김영옥 배우나 유투버 박막례 할머니도 떠오르네요.

    ◀ 기자 ▶

    맞습니다. 이분들을 보면 할머니의 이미지로 쉽게 떠올려지는 따뜻함, 푸근함 뿐 아니라

    오랜 세월을 살아온 데서 나오는 현명함, 당당함, 유쾌함 이런 점들이 주목받고있어요.

    한마디로 '힙한' 거에요.

    제가 한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에 '할머니'를 입력해보니까요.

    지난 한 달간 온라인에서 할머니와 가장 많이 언급된 감성어가 '귀엽다' 였습니다.

    '사랑'이나 '좋다'보다도 많았어요.

    '귀엽다' 라는 표현은 굉장히 우호적인 대상에 쓰이는 단어이죠.

    그래서 할머니들의 문화도 촌스럽다기 보다는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요즘 우리 전통문화가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은 지난해 이날치와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만든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의 인기만 봐도 알 수 있죠.

    또, 몇 년 전부터 이어져오던 트렌드인 '뉴트로'문화도 '할매니얼'의 요인으로 보입니다.

    또 전통간식들이 쌀 이나 우리 곡물로 만들어지는 경우 많은데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 앵커 ▶

    네, 노경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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