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태원 참사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가운데 일부에서 시작된 사고가 초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건데요.
이어서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쯤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
핼러윈을 맞아 몰려든 인파로 셀 수 없는 사람들이 골목에 갇혔습니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주변 사람들을 향해 소리도 쳐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악몽은 좁은 내리막길에 인파가 들어서면서 시작됐습니다.
떠밀려 가던 누군가가 넘어지자 뒤따르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며 쌓이기 시작한 겁니다.
[임시원 / 사고 목격자]
"한번에 쓰러지셨어요. 그러면서 저도 같이 넘어졌고, 그때 저는 이제 아 이러면 죽을 거 같다 생각해서 손에 있던 거 다 버리고 안간힘을 써서 빠져나왔고요. "
밤 10시 24분쯤, 소방에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사고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구조대원, 시민까지 합세해 깔린 사람을 구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환자들이 속출했고, 이태원 도로는 순식간에 응급실로 변했습니다.
[김 모씨 / 사고 목격자]
"의사나 간호사나 병원측에서 일하는 분들을 찾더라고요. 그래서 일반분들도 CPR하시고 하더라고요."
이태원 거리 곳곳에서 응급 환자들을 상대로 이심폐소생술이 진행됐고, 의식을 잃은 사람들은 실려가고 업혀가면서 탄식과 비명이 이어졌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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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찬
골목길 한꺼번에 몰리며 순식간에 아수라장
골목길 한꺼번에 몰리며 순식간에 아수라장
입력
2022-10-30 07:13
|
수정 2022-10-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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