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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참사 원인은?

"좁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참사 원인은?
입력 2022-10-30 07:33 | 수정 2022-10-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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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껏 여러차례 핼러윈 축제가 있었지만 이렇게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더욱 많아진 축제 인파가, 좁은 경사로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와 중앙 도로 사이를 잇는 좁은 골목길입니다.

    세계음식거리는 폭이 6미터 정도로 성인 남녀 7,8명이 지나다닐 수 있지만, 골목길의 경우 겨우 4미터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만 명의 인파가 비좁은 골목을 따라 한꺼번에 이동하려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특히 해당 골목은 내리막길인데다가, 사고 당시 바닥에는 전단지 등이 흩어져있어 미끄러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시원/사고 당사자]
    "내리막길로 이제 떠밀려 내려가는데 갑자기 바닥이 미끄러운 거예요.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바닥이 미끄러웠습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처음 맞는 핼러윈 데이라, 더 많은 인파가 몰린 점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인 오늘까지 매일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200여 명 이상의 경찰관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질서를 유지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용산구청 역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시설물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사고 수습을 마치는대로 즉각 수사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근처의 업소들이 안전 조치를 다했는지 점검하는 한편, 사고 당시가 찍힌 CCTV 영상을 분석해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린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유럽 4개국을 방문 중이던 오세훈 시장은 일정을 취소하고 오늘 오후 귀국해 사고 수습과 현장 지휘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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