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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윤성철

"도미노처럼 넘어져‥살려달라 아우성"

"도미노처럼 넘어져‥살려달라 아우성"
입력 2022-10-30 07:39 | 수정 2022-10-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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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는데요.

    사람 위로 또 다른 사람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합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압사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몰려든 인파들이 서로를 밀치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임시원 / 사고 당사자]
    "뒤에서 엄청 세게 밀기 시작했고, 그 상태로 그냥 떠밀려서 골목까지 갔어요. 여자분들이 밀지 말라고 비명지르고 있어고, 아프다고 하고 있었고.."

    좁은 골목길에서 인파에 떠밀려 가던 사람들은 내리막길을 맞닥뜨리자 균형을 잃고 한꺼번에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뒷사람에 밀려 넘어진 사람 위로 또 다른 사람이 겹쳐 넘어지는 이른바 도미노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겁니다.

    [김00 / 사고 당사자]
    "저도 넘어졌어요. 왼발에 물컹한 느낌이 감지가 됐어요. 사람들은 이미 발밑에 쓰러져 있었어요. 밟으면 안 되니까 피하려고 하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어요. 도미노 현상이었어요. 계속 넘어지고 사람들이 의식 잃고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그런 상황이었죠."

    순식간에 사람들이 대여섯겹씩 깔고 깔리면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박진수 / 사고 목격자]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면서 경찰들이 사람이 다쳤으니까 뒤로 빠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뒤로 빠지려고 하는데 의식 없는 분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사람들이 의식도 없고 거품 물고 있고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고가 시작된 순간 일부는 골목길 옆 점포로 황급히 대피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양동하 / 목격자]
    "몇몇 분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는데, 클럽 종업원들이 목격해서 굉장히 빨리 대처했어요. 인파들을 지하클럽으로 피신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는데..응급환자를 지하클럽으로 이송해서 비상구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을 마치는 대로 사고 당사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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