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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곡물 협정 중단"‥가격 급등 우려

러시아 "곡물 협정 중단"‥가격 급등 우려
입력 2022-10-31 07:31 | 수정 2022-10-3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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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곡물 협정' 참여를 러시아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국 함대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이유인데, 세계 곡물가가 또다시 급등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국방부가 성명서에서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이행된 농산물 수출 협정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협정 중단의 이유로 "우크라이나가 영국 해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드론 16대를 동원해 크름반도의 자국 함대와 민간 선박에 테러를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등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입니다.

    지난 2월 전쟁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이 막히면서 세계 곡물가가 급등했지만, 7월 곡물 협정으로 가까스로 안정세를 찾은 상황.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완전히 터무니 없는 것으로, 기아 위기를 증폭시킬 것입니다. 유엔 협상으로 체결됐으니 그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터무니없는 조치에 유엔과 주요 20개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곡물 수출 협정을 주선했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알제리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식량 무기화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국제 식량 가격이 또다시 치솟아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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