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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당할 것 같다"‥4시간 전 112 첫 신고

"압사당할 것 같다"‥4시간 전 112 첫 신고
입력 2022-11-02 06:06 | 수정 2022-11-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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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 빨리 출동해달라"는 112 신고가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는데, 위험을 알리는 목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참사가 시작되기 4시간 전쯤인 저녁 6시 34분.

    112 상황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해밀톤 호텔 옆 편의점이 있는 골목이라며 "너무 불안하다"고 말하는 신고자.

    바로 그 골목입니다.

    "클럽 앞에 줄 서 있는 인파와 이태원역에서 올라오는 사람, 골목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엉켜 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는 '압사' 당할 것 같은데, 겨우 빠져나왔다고 말합니다.

    사고 4시간 전부터 '압사' 위기를 느낀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겁니다.

    밤 8시 대에도 3차례의 112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밀치고 난리가 나서 넘어지고 다쳤다"며 사실상 상황이 시작됐음을 알립니다.

    이어진 신고도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지고, 통제가 안 된다, 심각하다"며 급박한 현장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4번째 신고에서 '압사'라는 표현이 또 등장했습니다.

    "사람들이 거의 압사를 당하고 있다, 아수라장이다, 장난이 아니"라며 경찰의 조속한 출동을 요청한 겁니다.

    9시 들어서는, 분 단위로 신고가 접수됩니다.

    9시 정각에는 "대형사고가 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했고, 2분 뒤에는 "진짜 사람 죽을 것 같다", 5분 뒤에는 "압사당할 위기"다, 그리고 "압사당하고 있다"는 신고까지 연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참사 직전에 걸려온 11번째 신고 전화는 비명 소리와 함께 '이태원 뒷길!'이라고 거듭 외치는 다급한 목소리로 끝났습니다.

    이렇게 현장의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4시간 동안 모두 11건 접수됐습니다.

    이 11번의 신고에서 '압사'라는 단어가 언급된 건 모두 6차례였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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