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북 봉화 광산에서 갱도에 갇힌 두 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당초 사나흘로 예상됐던 구조 작업이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 170미터를 사흘 꼬박 파내려 갔지만, 시추기 끝에 기다리고 있던 건 암석 뿐이었습니다.
갱도 지도를 보고 매몰자가 있을 걸로 추정되는 위치 두 곳에 시추 작업을 벌였지만, 첫 지점에 이어 어제 2차 지점에서도 매몰자 위치를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서둘러 구조 작업을 시작하느라, 오래된 도면을 토대로 시추 위치를 추정한 탓에 오차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유성/산업통상자원부 광산안전사무소]
"좀 신속하게 저희가 뚫기 위해서, 광산의 자료가 그 당시에는 가장 신뢰성 있는 자료였기 때문에 신속하게 시도를 했는데…"
매몰자들의 생존 소식만 기다렸던 가족들은 참아왔던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근형/60대 작업자 아들]
"저는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작에 전문가들이 와서 측정을 하고 했으면 어떻게 그렇게 빗나갈 수 있는지…"
구조당국은 기존 시추기와 1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4대 이상의 시추기를 추가로 가동할 예정입니다.
구조 당국은 또 강원 삼척의 광산에서 채굴과 측량 경험이 풍부한 작업자 10여 명을 추가로 시추·구조 작업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구조대가 진입할 수 있는 통로는 145m 가운데 약 70m를 뚫는데 그쳤습니다.
처음부터 사고업체에 의존해온 구조 작업이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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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서현
김서현
광산 매몰, 일주일 넘었는데‥"시추 지점 오류"
광산 매몰, 일주일 넘었는데‥"시추 지점 오류"
입력
2022-11-0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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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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