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충남 태안에는 바다 한가운데에 신비로운 모래섬이 나타납니다.
많아야 한 달에 두세 차례만 볼 수 있는 장안사퇴인데요.
해양 생태계의 보고이자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안 학암포항에서 뱃길로 20여 분.
바다 한가운데에 거대한 모래섬이 나타납니다.
바다 위에 펼쳐진 드넓은 모래사장에서 새들은 한가로이 먹이를 찾습니다.
고운 모래밭 위에는 물결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수천 년 동안 쌓인 모래가 썰물 때 하루에 2시간가량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장안사퇴입니다.
평소 물속에 잠겨 있는 모래섬은 매달 음력 그믐이나 보름이 지나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안개나 높은 파도 등의 악천후에는 관측이 어렵습니다.
장안사퇴는 물때에 따라 한 달에 많아야 두세 차례. 1년에 10여 차례 정도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가로 들이치는 높은 파도를 막아주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최영묵 / 태안 학암포 어촌계장]
"해일이나 태풍이 왔을 때 중간에서 파도를 완충해서 없애는 역할을 하는 게…"
또, 어족 자원을 보호하고 서해를 오가는 철새들의 쉼터가 되기도 합니다.
[권경숙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해양 생물의) 보육장이기도 하고, 산란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로 인해서 이곳이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바다 위 모래섬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의 태안과 인천 지역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비롭고 보기 드문 광경에 관광 자원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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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승섭
한 달에 한두 번만 '바다 위 모래섬' 장안사퇴
한 달에 한두 번만 '바다 위 모래섬' 장안사퇴
입력
2022-11-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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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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