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시간 20여 분 뒤에야 서울경찰청장이 첫 번째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점보다도 35분이나 늦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시간 뒤였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건 사고 직후였습니다.
그런데 용산서장이 서울경찰청장에게 보고를 위해 처음으로 전화를 한 건 무려 1시간이 훌쩍 지난 11시 34분이었습니다.
이때 전화를 받지 못한 서울청장은 2분 뒤인 11시 36분에야 용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를 받았습니다.
언론 보도까지 막 시작되고 있던 시점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심지어 0시 14분 보고를 받았습니다.
112에 압사 위기 관련 첫 신고가 접수된 그날 오후 6시 34분을 기준으로 보면, 무려 5시간이 지나서야 경찰 지휘부에 보고됐다는 겁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밤 11시 20분 소방을 통해 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어땠을까.
소방 상황실은 사고 발생 38분 뒤인 밤 10시 53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보고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상황실로부터 보고받은 시간은 밤 11시 1분, 검토를 거쳐 첫 지시를 내린 건 21분이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이후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 21분 첫 지시를 내립니다."
대통령실은 경찰 라인으로부터 사고를 보고받은 건 자정이 넘은 0시 5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대통령이 11시 1분 보고를 받기 전까지 핵심 기관장인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주무부처 장관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경찰 수장들은 대통령이 지시한 11시 21분 이후에도 사고가 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소방에 비해 경찰의 보고체계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늦게 가동된 겁니다.
각종 의문에 대해 경찰은 현재 수사와 감찰이 진행 중이라며 일체의 답변을 거절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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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재웅
1시간 59분 뒤 보고받아‥보고 체계 문제없나
1시간 59분 뒤 보고받아‥보고 체계 문제없나
입력
2022-11-03 06:15
|
수정 2022-11-0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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