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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했던 경찰관‥"못 구해 죄송합니다"

고군분투했던 경찰관‥"못 구해 죄송합니다"
입력 2022-11-03 06:50 | 수정 2022-11-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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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피해를 줄여보고자 동분서주했던 경찰관과 구급대원들도 있었습니다.

    SNS에선 목이 터져라 현장을 정리하던 한 경찰관의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날 밤, 이태원 골목길 인파 한 가운데, 한 경찰관이 소리를 칩니다.

    "다 이동하세요! 다 이동하세요! 멀뚱멀뚱 보고 있지 말고, 그만!"

    인파가 몰린 골목으로 향하는 사람을 가로막습니다.

    "다 빠지세요, 얼른‥ 다 빠지세요! 도와주세요, 제발!"

    난간 위로 올라가 목이 쉬도록 계속 외칩니다.

    "여러분, 사람이 죽고 있어요. 다 이쪽으로! 이쪽으로! 사람이 죽고 있어요!"

    이미 낮 근무를 마친 뒤 야간근무에 다시 투입됐던 이태원파출소 김백겸 경사.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덤덤히 말했습니다.

    [김백겸/이태원파출소 경사]
    "일개 순찰 팀원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규모의 사람들이 몰려왔었고‥"

    SNS에선 '고맙다'는 댓글이 이어졌지만, 김 경사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SNS에선 '영웅'이었던 이웃들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사 2시간 전, 한 여성이 골목길에서 큰 소리로 통행 방향을 알려 사고를 피했다는 경험담.

    구급차가 차량들에 막히자 앞장서 길을 뚫어준 배달 오토바이를 봤다는 목격담도 있었습니다.

    가게 문을 열어 사람들을 대피시켰던 한 상인, 길바닥에 밥상을 차려놓고 절을 올립니다.

    경찰관이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막아세웁니다.

    [이태원 상인]
    "이러시면 안 돼요, 이거는 봐줘야 돼. 여기는 현장이야, 현장‥ 현장이니까 애들한테 밥이라도 먹여야 될 거 아니에요!"

    상인은 끝내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고, 경찰관은 말없이 상인의 등을 쓸어 내렸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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