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기념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7년 만에 참가했습니다.
해상자위대 깃발에도 경례했는데, 해상자위대기가 욱일기와 사실상 같아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일본 사가미만 국제 관함식.
기시다 총리가 헬기를 타고 지휘함인 이즈모함에 도착하자, 12개 참가국들의 군함이 물살을 가르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파키스탄에 이어 참가국 중 9번째로 등장한 우리나라 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
갑판에 도열한 우리 해군 장병들이 기시다 총리를 향해 대함 경례를 합니다.
그런데 기시다 총리가 타고 있던 지휘함 이즈모함엔 해상자위대기인 욱일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결국 욱일기를 향해 우리 해군 장병들이 경례를 한 셈인데, 이런 상황을 우려해 일본 관함식 참가를 놓고 우리나라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공식 성명까지 발표하며 한국 해군의 관함식 참가를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일본 초계기가 우리 광개토대왕함에 위협 비행을 했을 때, 우리 해군이 레이더로 조준을 했다며, 한국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현실론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식민지 침략의 상징이었던 욱일기를 향해 우리 군이 경례를 한 건 치욕스럽다는 국민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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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현영준
해군, 일본 관함식 참가‥'욱일기'에 경례 논란
해군, 일본 관함식 참가‥'욱일기'에 경례 논란
입력
2022-11-0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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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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