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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책임? 꼬리자르기" "정치적 악용·추악"

"경찰 책임? 꼬리자르기" "정치적 악용·추악"
입력 2022-11-09 06:06 | 수정 2022-11-0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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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29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경찰에 책임을 돌리며 꼬리자르기에 나섰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전날 회의에서 경찰을 질타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경찰을 움직일 책임도 대통령실에 있다며, 면피성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무부처 장관은 그대로 놔둔 채 '한 놈만 팬다'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경찰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맞습니까."

    여당이 반대해도 오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압박했는데, 여당은 여전히 신속한 강제수사가 우선이라며 거부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국정조사와 특검을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유가족의 슬픔을 진정으로 달래기 위한 초당적 협력 태도를.."

    또 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당내 인사에게서 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면 "희생자들의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희생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국민의 죽음을 앞에서는 애도하고, 뒤에서는 정치적 이용에만 골몰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을 정치 수단화하는 정치적 패륜행위입니다."

    반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희생자들 사연을 실명과 함께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한 뒤, 우리 국민들은 얼굴도 모른 채 추모해야 하냐며 명단 비공개 이유를 추궁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적 추모열기와 애도열기가 너무 오르고, 이 비극적 참사에 대해서 책임을 추궁할 국민의 목소리가 두려워서 그렇게 한 것 아닙니까."

    또 총리경질까지 요구하고 있는 야권에, 여권은 책임소재 가리는 게 우선이라고 맞서는 등, 여야 대치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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