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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상승폭 '둔화'‥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

미국 물가상승폭 '둔화'‥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
입력 2022-11-11 06:10 | 수정 2022-11-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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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7.7%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뉴욕증시는 급등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7.7% 올랐습니다.

    전문가 예상치보다도 0.2% 포인트 낮은 것으로 상승 폭도 올 들어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달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6.3%, 역시 전망치보다 낮았습니다.

    지난 석달 간 하락세를 보이던 에너지값이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중고차와 의류, 의료비가 진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물가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주거비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치솟고 있는 식료품비는 불안요인입니다.

    어쨌든 당장 시장에서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미 연준이 '물가 쇼크'에서 벗어나 다소 여유를 찾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물가가 주춤해진 것과 관련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포기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켜지면서 금리 인상 압박도 약해질 거라는 기대감에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하락한 반면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급등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6% 이상 올라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3%, 4% 이상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4번 연속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미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는 이보다 낮은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더 많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최종금리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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