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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의 날‥"여전히 문턱 높은 대중교통"

지체장애인의 날‥"여전히 문턱 높은 대중교통"
입력 2022-11-11 06:45 | 수정 2022-11-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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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1월 11일, 오늘은 빼빼로 데이나 가래떡 데이로 알려져 있지만, 지체장애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동권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장애인들에게 대중교통의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병원에 가기 위해 전동 스쿠터를 타고 집을 나선 김인택씨.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야하지만 40분이 지나도록 10대 넘는 버스를 그냥 보내야 했습니다.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가 좀처럼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저상버스 보급률은 27.8%로, 버스 4대당 1대에 불과합니다.

    [김인택/지체 장애인]
    "(울산은) 지하철도 없고 대중교통이라고 했을 때 저상버스가 10대 중 1대 있다고 하지만 그나마도 고장률이 30%라고 들었습니다."

    척수장애인 오대현 씨는 출근 때마다 장애인 콜택시를 부릅니다.

    일터가 집에서 20km나 떨어져 있어 버스를 타기도, 갈아타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콜택시가 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30분.

    콜택시는 저상버스 대안으로 꼽히고 있지만 보급기준이 중증 장애인 150명당 1대 꼴이어서 늘 기다려야 합니다.

    차를 타도 긴장의 연속입니다.

    천장이 낮아 내리기 전까지는 잔뜩 움츠린 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대현 / 척수장애인협회 울산협회]
    "그냥 항상 이렇게 목적지 도착할 때까지 목을 꺾어서 있어야 하니까 그게 가장 많이 힘들죠."

    특히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에 운행하는 콜택시가 손에 꼽을 정도여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강소진 / 울산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야간에도) 노동을 하러 갈 수도 있고 지인들을 만나러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문화 향유를 하러 어디를 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시민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이동에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있는 교통 대책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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