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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맹비난한 대통령 ‥MBC "언론 자유 위협"

MBC 맹비난한 대통령 ‥MBC "언론 자유 위협"
입력 2022-11-19 07:14 | 수정 2022-11-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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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출근길 회견에서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MBC를 '가짜뉴스', '악의적 행태' 같은 표현으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MBC를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조치는 헌법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온 뒤 처음 열린 출근길 약식 회견.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순방 과정에서 논란이 된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MBC 기자]
    "전용기에서 특정 기자들만 불러 시간 보낸 게 언론 길들이기다, 부적절하단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윤석열 대통령]
    "거기에 대해선 제가.. 제 개인적인 일입니다. 제가 뭐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고. 자 또.."
    [MBC 기자]
    "공적인 공간이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또 없으십니까."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긋고, 더 답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KBS 기자]
    "선택적 언론관이라는 비판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데 그런 비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가요."
    [윤석열 대통령]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저는 바라고요. 다만 MBC…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그런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써 그런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가짜뉴스', '이간질', '악의적 행태' 같은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 기자]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은 두 시간 뒤 부대변인 명의로 별도의 서면 브리핑을 배포했습니다.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의 질문에 답하겠다며 10개의 이유를 댔습니다.

    1번,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반복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항목에서 "악의적"이라는 표현을 10번 등장시켰습니다.

    MBC는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의 발언은 공적 영역에 속하며, 비속어 발언 논란 역시 활발한 검증과 비평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같은 언론 활동에 대해 대통령이 근거 없이 가짜뉴스, 악의적 행태라고 말한 것은, 헌법 가치인 언론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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