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낚시 성수기를 맞아 바다 음주단속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음주운항 처벌 기준이 강화되면서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음주로 인한 사고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단속 현장을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경 구조정이 물살을 가르며 여수 돌산 앞바다로 향합니다.
갑오징어 잡이가 한창인 낚싯배를 발견하고 음주 단속을 실시합니다.
[해경 관계자]
"음주운항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잠시 검문검색을 실시하겠으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선장은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낚싯배 선장]
<통과, 술 안 드셨네요.>
"요즘 술 먹고 운전하는 선장도 있어요, 낚싯배가?"
하지만 바다 위니까 식사 때 1-2잔은 괜찮지 않냐는 안이한 생각은 여전합니다.
25톤 급 멸치잡이 어선 선장도 혈중알코올농도 0.033%로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멸치어선 선장 / 음주운전 적발]
<냄새가 많이 나는데…>
"아이고 무슨 술을 마셔요, 작업할 때."
하지만 결국 점심 때 소주 1잔을 마셨다고 털어놨습니다.
여수해경이 최근 5년간 적발한 음주운항 건수는 58건.
처벌 기준이 강화된 2020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적발 건수가 줄고 있지만 음주운항 사고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음주운항 적발 건수 가운데 25%인 14건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육상과 달리 바다 위 음주 단속이 쉽지 않다 보니 해경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최창국 / 여수해경 돌산파출소 순찰팀장]
"바다 모든 곳을 선박들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한 척 한 척 접근해서 계류를 해서 단속을 해야 합니다. 조금 더 안전에 유의하시길 당부드립니다."
해경은 가을철 해양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오는 30일까지 음주운항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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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단비

끊이지 않는 음주 운항‥바다 위 '음주 단속'
끊이지 않는 음주 운항‥바다 위 '음주 단속'
입력
2022-11-23 07:35
|
수정 2022-11-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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