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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열대성 돌산호 확산‥연산호 군락지 위협

제주 열대성 돌산호 확산‥연산호 군락지 위협
입력 2022-11-23 07:39 | 수정 2022-11-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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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귀포 남쪽 바다는 아름다운 연산호 군락이 장관을 이루면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는데요.

    하지만 최근 열대성 돌산호가 번지면서 연산호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란 빛깔의 연산호 군락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분홍빛 맨드라미 산호는 꽃무더기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연산호 군락 사이로 자리돔떼가 몰려다니고, 어른 키보다 큰 긴가지 해송은 은빛으로 빛납니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수중경관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열대성의 딱딱한 빛단풍돌산호가 연산호 서식지를 포위하듯 잠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 2미터 넘게 자라면서 겹겹이 바위를 뒤덮어 수중생물이 자랄 수 없게 만듭니다.

    녹색연합이 올 들어 제주바다의 돌산호를 조사한 결과 수심 10미터에서는 해조류 뿌리를 뒤덮고, 수심 20미터에서는 연산호 서식지를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대성 담홍말미잘이 산호에 부착해 성장을 방해하는 현상도 확인됐습니다.

    서귀포 가파도 주변 수온이 최근 4년간 3도 이상 오르는 등 급격한 수온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윤상훈/녹색연합 전문위원]
    "수온이 천천히 오른다고 하면 (돌산호와 연산호가) 공존하는 게 보통인데요. 제주바다의 수온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변화에 따라서 경산호인 빛단풍돌산호의 서식지가 급속히 확산이 되고 연산호 군락지를 덮어버리는 특이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양전문가들은 열대성 산호류를 기후변화 국가 생물지표종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연산호 군락지 피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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