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김만배 석방‥이재명 수사 시동

◀ 앵커 ▶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만배 씨가 오늘 새벽 석방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직원을 불러, 대선 경선 전 1억원대 돈이 이 대표 계좌로 들어간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지난해 11월, 화천대유가 거액의 대장동 개발이익을 취하도록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습니다.

[김만배]
"소란을 일으켜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닫고 떠난 김 씨.

그 뒤 김 씨가 타고 떠난 차량을 취재진들이 쫓았고, 김 씨는 경기 여주시의 한 골목에서 차를 옮겨타 취재진을 따돌렸습니다.

김 씨는 현재 대장동 개발 의혹의 다른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와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는 김 씨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428억 원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 씨는 "그런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재판에서 진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은 어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 직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직원에게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6월쯤, 이 대표 측근인 경기도청 공무원 배 모씨가 1억원대 현금을 이 대표에게 입금한 경위를 물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대장동 일당에게 받은 돈과 섞인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입장문을 내고, "경선 비용을 처리하려 이 대표 본인 명의의 통장에서 인출한 돈과 모친상 조의금을 모은 것"이라며 "검찰의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법원은 구속된 정진상 실장 측이 구속이 적절한지 다시 판단해달라며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결과를 오늘 중 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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